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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패러디

[은밀하게 위대하게/은위]회귀[류환해진]

by 김알멩 2016.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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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요 조장..... 외벽에... 구조물이 많아서 충분히....갈 수 있어요.... 제가 시간을 벌 테니...."

나 혼자 살라고....?

"..."

"..."

"조장..?"

"..."

아무 말 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돌아가고 싶었다. 예전으로...

"정신 차례! 원류환조장!! 모르겠어?! 당신 하나 살리겠닥 해랑 조장이 죽었어! 살려는 노력이라도 해 봐!"

나 혼자 살 수는 없었다. 같이 가자. 해진아.

 

탕탕탕탕

 

총성이 울려퍼지는 지금 나는 아이와 함께 떨어진다. 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혼자서..

 

"같이 가자. 꼬마조장."

"조장... 왜 그러세요. 조장 혼자라면 살 수 있었어요. 왜 그러세요.. 제발.."

아이를 껴앉고 최대한 충격이 가지 않게 내가 바닥으로 향하게 했다. 잘하면 네가 살 수 있을 지도 몰라. 해진아. 미안하다.

 

건설하면서 밟고 다니는 나무들이 등에 부딪쳤다. 아마.. 난 죽겠지.. 하지만 충격이 완화되었기에 꼬마조장이라면 살지도..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꼬마조장만은.. 하지만 바닥에 있는 것은 부드러운 흙이 아니라.. 철...

 

너라도 살리고 싶었는데.. 미안

 

"해진아.. 같이 가자. 다시 만난다면 꼭.. 꼭.. 지켜줄께.."
"조장.."

 

점점 시야가 흐릿해졌다. 뭐라고.. 꼬마조장.. 꼬마.. 해진아..

 

"정말.. 사랑했어요.. 조장."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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